대입 면접비중 높이려면(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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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5-14 00:00
입력 1997-05-14 00:00
서울대가 98학년도 입시부터 면접시험의 점수차를 올해의 2배로 높힌다.올해 입시에서는 면접(총 8점)의 기본점수가 5점으로 최대점수차가 3점이었으나 내년 입시에서는 기본점수를 2∼3점으로 낮추어 최대 점수차를 5∼6점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이처럼 면접의 변별력이 높아지면 서울대 입시에서는 면접이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끄는 결정이다.서울대 응시생들은 수능시험이나 학생부 성적이 모두 고득점인 관계로 논술과 면접에서 당락이 엇갈린 것으로 올해 입시에서도 확인됐다.또 서울대의 면접비중 확대는 다른 대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이미 대학입시에서 논술과 면접의 비중을 높힐 것을 주장한바 있다.현재의 암기위주 주입식 교육의 병폐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논술과 면접의 적극적인 활용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서울대의 이번 결정을 우리는 환영한다.

다만 면접의 변별력을 높이는 만큼 정밀하고 객관적인 출제와 채점기준을 마련하고공정성을 확보하는것이 선결과제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상당한 시험기간을 거친 논술과 달리 면접은 지난해부터 점수화하기 시작한 탓에 아직 완전히 틀이 잡힌 상태라고 볼 수 없다.

올해 입시가 끝난후 서울대의 자체분석에서도 면접시험에 대한 집중적인 보완이 필요한것으로 지적됐다.논술과 면접이 수능시험과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내신을 나타내는 학생부 성적과 면접의 상관관계가 너무 낮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특히 사범계를 제외한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면접과 학생부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고교교육 정상화에 적신호가 된다.또 채점교수의 주관이 너무 큰 영향을 미친 것도 문제점이다.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해야 면접시험의 비중확대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1997-05-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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