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비용 20억 신고 안했다”/박태중씨 증언
수정 1997-04-23 00:00
입력 1997-04-23 00:00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박태중 (주)심우 대표는 22일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지난 95년 중반부터 96년 10월까지 현철씨에게 사무실 직원 3명의 인건비조로 매달 3백만원씩 지원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또 92년 대선당시 김대통령 후보의 사조직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총괄본부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임대료를 제외한 인건비와 기념품비,건물관리비 등으로 모두 20억원을 지출했으나 법정선거비용으로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20억원의 자금 출처에 대해 『김혁규 당시 기획실장과 최형우 총괄본부장으로부터 타 썼고 서석재 조직본부장이 직원위로금조로 조금씩 줬으며 기타 여러 사람이 십시일반식으로 조금씩 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나 현철씨의 정치자금 관리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현철씨의 재산관리인도 아니고 현철씨는 관리할 재산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씨는 또 전날 박경식 G남성클리닉 원장이 『93년부터 현철씨를 100여차례 만났다』고 진술한데 대해 『어제 박씨의 증언 직후 현철씨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현철씨는 「박씨가 사무실에 온 적도 없고 93년 이후 많아야 10번 정도 만났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박씨는 전날 박원장이 자신을 만났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특히 『정태수 한보총회장이나 정보근 회장과는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며 한보사건 연루의혹을 부인했다.박씨는 『한보사건 이후인 지난 1월말과 2월중순 현철씨와 두차례 만났을때 현철씨가 「나는 한보사태와 관련이 없는데 왜 이런 낭설이 나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자신의 계좌에 코오롱으로부터 2억원이 입금된 사실은 시인했으나 『당시 코오롱 이웅열 회장,김상훈씨 등과 「블루노트 코리아」라는 회사를 2억원씩 들여 투자키로 했기 때문이며 현철씨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답변했다.<박찬구 기자>
1997-04-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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