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씨 3차공판·보근씨 청문회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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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14 00:00
입력 1997-04-14 00:00
◎정태수씨 부자 「입 뻥긋」 할까/변호인 “재산압류 피하기에 총력”/장소 달라 뜻밖의 진술 나올수도

14일 열리는 한보사건 3차공판에는 지난 공판때 변호인의 재판준비 미비로 유일하게 신문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보충신문이 예정돼 있는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과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 등 4명만이 피고인으로 출정한다.

이번 공판의 최대 관심은 역시 정태수 피고인이 「자물통 입」을 열 것인가에 쏠려있다.

그러나 지난 7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의 정피고인의 태도나 변호인의 전략에 비추어 볼때 「폭탄선언」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피고인측 한 변호인은 13일 『이번 공판에서는 정피고인은 횡령한 돈을 사실상 회사를 위해 썼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정치인 이름을 들먹거려봤자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계산 아래 재산 압류 조치를 피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노갑 피고인 등 다른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정피고인과 김종국 피고인에 대한 보충신문을 통해 외압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어 「폭발」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정피고인은 지난 7일 청문회에서도 의원들의 끈질긴 질문 공세에 신한국당 김덕룡·국민회의 김상현·자민련 김용환 의원 등에게 돈을 준 사실을 간접 시인,정치인 수사에 불을 댕긴바 있다.

정총회장의 아들 정보근 회장이 14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릴 국회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도 관심 사항이다.한보비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부자의 진술이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이루어짐에 따라 중요한 대목이 밝혀질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김상연 기자>
1997-04-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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