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해외출정식인가/DJ 8박9일 방미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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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06 00:00
입력 1997-04-06 00:00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5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해외출정식」의 뜻을 갖는 행차다.방미직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DJ의 방미는 크게 세가지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다.국제적 위상을 높이는,한반도 안정을 가져올수 있는,경제살리기에 적임인 지도자상을 심겠다는 의욕에 차있다.보수·안정 이미지 구축의도는 그 연장선에 있다.
이런 이유로 9일간 일정은 「미국이 반기는 DJ」를 부각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8일 조지타운대를 시작으로 상공회의소(9일),국방대학원(10일),내셔널프레스클럽(11일) 등 보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에서의 연설 일정은 꽤 공을 들인 결과다.
조지타운대 강연은 미국 유명정치인을 숱하게 배출한 학교에서 한미 정치인의 「우정」을 강조하기 위한 절차다.상공회의소에서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대미 무역적자국」임을 역설,경제살리기 지원을위한 적극적 통상외교에 나선다.
특히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비젼을 갖고 있는 국제적 지도자」임을 널리 알리는게 목표다.워싱턴NBC(6일) 뉴욕타임스(7일) 워싱턴포스트(9일) WBS Korean TV Station(10일) CNN·워싱턴타임즈(11일)와의 인터뷰도 준비중이다.그러나 방미 하이라이트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클린턴 대통령과의 면담이 사실상 무산됐다.
부인 이희호 여사와 유재건 부총재,신기하 천용택 이윤수 김옥두 김상우 의원,정동영 대변인,박지원 기조실장,아태재단 관계자 등이 김총재를 수행했다.<박대출 기자>
1997-04-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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