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국조특위 「제일은 조사」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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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02 00:00
입력 1997-04-02 00:00
1일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한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밀한 사업성 검토없이 1조783억원의 거액을 대출해준 과정에 권력의 외압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답변에서 제일은행 유시열 행장과 이세선 전무는 『외압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제일은행이 한보그룹의 주거래은행으로 지정된 것은 은행감독원의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갑)의원은 『한국신용정보의 96년 9월 보고서는 한보철강이 2002년까지 2조2천6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한보의 부실을 경고했으나 제일은행은 계속해서 자금을 지원했다』고 따졌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도 『제일은행이 96년 4월 한보철강을 재무구조악화 대상기업체로 선정하고 경영지도계획을 은행감독원에 보고한 뒤에도 대출금을 오히려 늘렸다』면서 『은행감독원의 묵인이나 압력으로 대출금을 늘리지 않았느냐』고 캐물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한보는 91년 수서비리사건으로 자금줄이 막혔고 이 때문에 제일은행은 한보의 주거래은행이 되는 것을 기피했는데 억지로 주거래은행을 떠맡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권력외압의혹을 제기했다.신한국당 이국헌 의원(경기 고양덕양)은 『제일은행은 신탁계정에서 나가는 돈의 경우 은행법이 아닌 신탁업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동일인 여신한도 관리의 제약을 받지 않은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는 편법까지 동원해 대출을 했다』며 대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94년부터 96년까지 대출과 지급보증 결의때 대출책임자와 심사역이 한번도 바뀌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며 이들과 한보의 관계는 무엇이냐』고 물었다.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서울 강서을)은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실직상태이던 친동생 완수씨를 김종국 전 한보철강사장을 통해 한보에 취직을 시키고 동생 완수씨는 형을 통해 한보철강에 특혜대출을 알선하는커넥션을 구축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황성기 기자>
1997-04-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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