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씨 수백억 추가 횡령/검찰 확인/총 2천억대… 사용처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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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3-30 00:00
입력 1997-03-30 00:00
한보 특혜대출과 김현철씨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9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한보철강 자금을 계열사 지원금으로 사용한 1천3백79억원 가운데 수백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사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관련,『1차 수사에서 운영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 1조5천5백억원중 계열사 지원금으로 용도가 분류된 1천3백79억원의 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총회장이 계열사 지원에 사용하지 않고 수백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새로 발견했다』며 『현재 정확한 횡령 규모와 사용처를 알아보기 위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

검찰은 특히 이들 횡령액 중 상당한 액수가 현금화돼 정총회장에게 전달됐다는 한보 재정담당 임직원의 진술에 따라 정총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자금으로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정총회장이 (주)한보의 계열사 및 위장 계열사를 신설 또는 인수하는데 사용한 4백37억원 가운데 부산 대동조선 주식매입비 1백억원 등을 회사자금에서 횡령한 혐의를 포착,전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횡령액이 새로 밝혀지는 대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횡령 규모는 1차수사에서 밝혀진 1천88억원에서 크게 늘어나 2천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구속)을 불러 비자금 사용처 및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내무부 직원과 합동으로 구성된 「재산추적 특별반」을 동원,정총회장 일가의 은닉재산 추적작업을 계속했다.

검찰은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 등 제일은행 관계자 4명,외환·서울·산업은행 관계자 각 1명 등 7명을 소환,여신규정을 어기고 한보 철강에 거액을 대출해 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강동형·박은호 기자>
1997-03-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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