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표 인선 혼선 거듭/청와대,원외인 이수성카드 배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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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3-11 00:00
입력 1997-03-11 00:00
◎난산기류속 다시 이한동 고문 쪽으로

신한국당 차기대표가 10일 여전히 난산의 기류 속에서 표류하면서도 한쪽으로는 정리되어가는 분위기다.갈피를 잡지못하던 물길이 다시 이한동 상임고문쪽으로 가닥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그 흐름의 끝이 이고문이라는데는 가능성이 반반이다.아직은 당내 관측이 엇갈린다.

먼저 이고문으로의 기류 형성은 이고문과 청와대간 합작품의 성격이 짙다.그래서 보다 무게가 실린다.

이 기류는 이고문이 청와대측의 압박에 순응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면서 세를 타고 있다.이고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내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총재와 당원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해 「경선참여」 고집을 꺾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지금은 경선을 운운할 때가 아니다』며 자신의 최대 상품가치인 통합능력을 과시했다.

이에 청와대측의 화답이 이어졌다.한 고위관계자는 「이고문대표론」이 아직 유효함을 분명히했다.되레 『원외는 불편한 점이 많다』며 대안으로 급부상하던 「이수성카드」를 파기한듯한 언급을 함으로써 이고문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그렇다고 이고문쪽으로 완전히 굳어진 것 같지는 않다.이고문 내정설을 뒤흔든 최근 청와대의 「관리형」 기류는 일부 후보군의 당내 반발을 무마하려는 측면도 있지만,한편으론 난산의 과정을 국민에 보임으로써 민주계역할론의 부상과 일부 후보군 정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 7,8일 청와대측의 「관리형대표」로의 급선회에는 민주계 핵심인사가 주요 역할을 했다는 관측도 있다.즉 민주계 대표주자의 한사람을 불출마선언으로 후보레이스에서 중도하차시킴으로써 당정개편에서 민주계의 소외와 한보사태이후 민주계에 쏠린 여론의 비난을 반전시키려는 의도속에서 나왔다는 풀이다.

이러한 관측이 아직도 최형우 대표설이 누구러지지 않고 있는 이유다.

대표인선이 이처럼 혼전을 거듭하는 주된 이유는 물론 엄청난 프리미엄 탓이다.쉽게 의원들을 만날수 있는데다 한달에 3천만원 이상의 판공비,공식보좌진 구성 등 한 둘이 아니다.<양승현 기자>
1997-03-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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