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한보연루」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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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2-07 00:00
입력 1997-02-07 00:00
◎야 23개 의혹 제기… 야 “검찰수사 주시”

야권이 한보사태와 관련,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의 억대 수수사실을 시인한 것을 계기로 여권 핵심부의 연루의혹을 포함한 23개 의혹을 제기,대여 총공세를 벌이고 나서 여야 정면대결 국면이 첨예화되고 있다.<관련기사 4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6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보비리합동조사위」를 열어 한보사태를 둘러싼 권력핵심부 및 재정경제원,은행감독원,채권은행단 등 4개 분야의 23개 의혹을 정리해 발표했다.

조사위 공동위원장인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이날 『지난해 12월 20일쯤부터 한달동안 H,K,H,S,S은행 등 5개 채권은행이 외압을 받아 1천억원 정도의 어음 결제를 한보측에 해줬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위는 이같은 의혹 규명을 위해 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건설교통부,은행감독원,대검찰청,대법원,감사원,중앙선관위 등에 모두 151건의 관련자료를 요구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92년 대선 당시 여권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 핵심인사들이 대거 한보그룹에 영입됐으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이충범 변호사가 제일은행의 고문변호사로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철 대변인은 야당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여야가 국민으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강하게 받고 있는 만큼 떡값이냐 외압이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여야 모두 숙연한 자세로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박대출·진경호 기자>
1997-02-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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