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 청률 작년 사상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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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2-01 00:00
입력 1997-02-01 00:00
◎미디어서비스코리아,서울300가구 조사/레저활동 증가로 전년비 3.2%P 떨어져/KBS1·MBC 1,2위… 케이블은 인기 급등세

그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TV 총가구시청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KBS­1·2,MBC,SBS 등 4채널이 뚜렷한 선두주자없이 비슷한 채널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케이블TV 가입가구는 지난해 크게 늘어났으며,시청시간도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가 지난 28일 내놓은 「최근 5년간 TV시청행태 변화」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서울지역 3백가구에 대한 피플미터식 시청률조사 결과 「특정시간에 TV를 시청하는 가구수」를 뜻하는 총가구시청률은 ▲92년 44.9% ▲93년 46.3% ▲94년 47.9% ▲95년 48.6%로 계속 늘다가 96년에는 45.4%로 떨어졌다.MSK 신해진전무는 이와 관련,『자동차 판매대수 증가와 젊은 층의 레저활동 증가가 총시청율 하락을 가져온 것 같다』면서 『이는 거의 유일한 오락매체였던 TV의 지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하락세를 보일 지가 관심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채널별 점유율은 KBS­1이 27%로 앞선 가운데 KBS­2·MBC·SBS가 모두 24%를 차지하는 호각세를 보였다.92년 당시 점유율이 ▲MBC 35% ▲SBS 24% ▲KBS­2 24% ▲KBS­1 17%이던 것에 비하면 「KBS­1의 대대적인 약진과 MBC의 위축」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대목.이같은 판도변화는 문민정부 출범과 KBS­1의 광고폐지,SBS 개국,MBC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게 MSK측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지역 케이블TV 유료시청가구 가입율은 6.8%로 집계돼 95년(2.6%)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무료시청가구를 포함하면 14%에 이르는 수치.

또 케이블TV를 보는 평균시간도 점차 늘어나 ▲평일 1시간56분 ▲토요일 1시간47분 ▲일요일 1시간55분 등이었다.여기에는 가장 인기높은 영화프로그램의 평균 방영시간이 1시간30분∼2시간30분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김재순 기자>
1997-02-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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