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총장 피습순간/대만경찰 극우단체 폭행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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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1-31 00:00
입력 1997-01-31 00:00
◎허리 통증심해 병원 긴급 후송

○…장원 총장이 폭행을 당한 것은 녹색연합의 녹색전사 김민효씨(32)가 대만 녹색당 사무실이 있는 12층짜리 건물 10층 사무실에서 밧줄을 타고 「대만은 북한에 대한 핵폐기물 수출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6.5×1.5m짜리 대형 현수막을 내걸던 상오 11시40분께.

김씨의 아슬아슬한 현수막 내걸기 모험을 지켜보던 장총장은 갑자기 한 극우분자로부터 심하게 허리를 걷어차였으나 경찰은 폭행 장본인을 붙잡을 생각은 전혀없이 장총장 만을 부근 아파트단지로 신속히 끌고 갔다.

장총장은 10여분후 농성 현장으로 돌아왔으나 허리에 통증에 심해 치료를 요청,대북 소방국 앰뷸런스로 3군총의원으로 후송.

○…협박과 폭행분위기는 이미 이날 아침부터 역력.상오 10시40분께 대만보조항동소조(조어도 보호단체) 마크를 단 소형 트럭이 농성현장에 도착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단체의 지도자인 대북현의회의 김개수씨(신당)를 비롯한 행동대원 20여명은 농성현장에서 플래카드와 현수막 등을 빼앗아 불태웠다.이들은 거친 말과 삿대질을 해가면서 『한국이 대만국기와 이등휘 총통 화형식을 가진데 분노를 금할수 없다』며 대만땅에서 물러가라고 분기 등등.

○…이날 대만경찰의 태도도 거칠기 그지 없었다.극우단체들이 녹색연합의 플래카드 등을 빼앗아 불태우는데도 방관했고 장총장이 폭행당하는 것을 지켜본 후 그를 거칠게 끌고가 연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경찰 관계자는 극우단체의 행동이 폭행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폭행인 것 같다고 답변하면서도 저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며 구체적 답변을 회피.<대북=김규환 특파원>
1997-01-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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