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판단·결정에 따라 대출”/김시형 산업은행 총재 일문일답
수정 1997-01-30 00:00
입력 1997-01-30 00:00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는 29일 산은에서 기자와 만나 『한보철강은 기간산업이어서 대출해준 것』이라며 『내 판단과 결정에 따라 대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다음은 김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한보철강에 대출해준 이유는.
▲대출해줄 당시 철강의 전망이 매우 좋았다.지금 와서 철강전망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일부에서 이상하게 보는게 잘못이다.기간산업은 길게 봐야 한다.산업은행이 기간산업에 대출해주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정부의 협조요청은.
▲한보철강의 사업에 대해 상공부(현통상산업부)가 92년9월 외화대출적격업체로 추천한 데다 지원협조요청도 있었다.국가의 정책적인 사업으로 계획사업이 타당시됐고 대출금에 대한 담보력도 충분해 지원하게 됐다.
실제대출이 나가는데 외부의 압력이 있었나.
▲없었다.나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대출이 이뤄졌다.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은 산업은행에서 3천억원을 지원하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하는데.
▲그 사람의 말일 뿐이다.대꾸할 필요도 없다.한보철강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데 계속 지원한 것은.
▲1단계사업이 95년6월 준공돼 정상가동중인데다 2단계사업도 올 6월쯤 완공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해 계획사업을 빨리 준공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은 것은.
▲한보그룹쪽에서 약속한 부동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한보는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종금사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쓰는 상황이어서 더이상 지원하는게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산업은행이 한보철강에 대한 자금지원을 주도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처음에는 당시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과 협조융자로 지원이 시작됐고 2단계공사는 현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포함한 3개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지원이 이뤄졌다.<곽태헌 기자>
1997-01-30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