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따른 선택… 정치공작 없다”/이재창 의원 신한국 입당 변
기자
수정 1996-12-26 00:00
입력 1996-12-26 00:00
자민련을 탈당한 이재창 의원은 25일 신한국당 입당은 『전적으로 나의 정치소신의 결과』라며 외압이나 「정치공작설」을 전면 부정했다.『오랜 관료생활은 나로 하여금 야당의원으로 적응하기 어렵게 만들었고,국정운영에 대한 기여에 한계를 느끼게 했다』는게 입당을 결심한 주된 동기라고 했다.
이의원의 태도는 전날 신한국당에 입당한 유흥수·황학수 의원과는 사뭇 달랐다.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내거나 답변을 억지로 궤맞추려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회견이 끝난뒤 어색함 속에서도 기자실을 한바퀴 돌며 『부탁한다』고 일일이 악수를 나눈 것도 그 한예다.
이의원은 회견에서 『신한국당 공천은 어려울 것 같아 아예 신청하지 않았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 자민련이 과거 집권경험이 있는 인물들로 짜인 보수정당이어서 선택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실제 지난 70년대 내무공무원으로 출발,인천시장·경기지사·환경처장관을 거친 정통 관료출신.그러나 7개월간 야당의원으로의 변신,그리고 최근야권공조와 후보단일화 문제는 그에게 인간적 고뇌를 안긴 듯 했다.
회견도중 누차 「소신」을 강조하면서 『자민련의 언로는 틔여있다』『공직때 총리로 모신 경륜의 정치인』이라고 JP에 대한 애정을 여과없이 밝힌 대목이 이를 느끼게 했다.<양승현 기자>
1996-12-26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