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장병 정신무장 “제고”/군기강확립 방안 내용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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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2-06 00:00
입력 1996-12-06 00:00
5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와 전날의 군무회의에서 잇따라 논의된 군 기강확립방안은 신세대 장병의 복무 적응력을 높이고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강릉 무장공비 소탕작전에서 드러났듯이 신세대 장병이 실전에 임하는 자세는 「나약하고 의존적인 전후세대」라는 그간의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을 만큼 적극적이고 도전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일부 신세대 장병에서 나타나는 기강해이와 태만,명령불복종 등은 군 전체사기는 물론 실질적인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가령 사병들조차 인가되지 않은 무선호출기(삐삐)를 휴대,근무시간중에 호출기가 울린다거나 극히 일부지만 경계근무 때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모습은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군 병영 풍속도가 된 것이다.심지어는 공비 소탕작전기간중 후방의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공중전화 부스에 줄을 서있는 광경도 목격돼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군 기강확립방안 가운데 전투력 약화요인제거에 특히 중점을 두고 사병들의 무선호출기 소지는 위기관리요원(장교)에 한해 인가된 6천800여대 말고는 일체 불허하기로 했다.국방부는 올해초 사병들의 호출기 회수조치를 내려 지금까지 432개를 회수했다.
현금카드 소지도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현상이지만 사병들의 씀씀이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 사병간 위화감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모두 회수해서 부모들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입대전 신세대 문화에 젖을대로 젖은 사병들에게 일률적인 통제조치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무형전력인 군 기강확립 및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이념교육이나 정신훈련에 식상한 신세대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지휘통솔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황성기 기자>
1996-12-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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