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대폰 판매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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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1-15 00:00
입력 1996-11-15 00:00
◎이통·신세기­신규 가입자에 저가공급/LG·삼성­“유통질서 혼란” 강한 반발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디지털이동전화 신규가입자 유치를 위해 휴대폰 값을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초 1년간 한시적으로 휴대폰 유통업 허가를 받은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이달부터 휴대폰 가격을 대폭 내려 가입자 모집에 나서자 자체 판매망 붕괴를 우려한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지난 9월 통화료를 25%인하한데 이어 이달들어 휴대폰값을 10만∼30만원에 공급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 인하정책을 들고 나왔다.

한국이동통신도 최근들어 통화요금을 20%남짓 내리고 11월 한달동안 20만∼30만원대에 휴대폰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휴대폰 제조업체는 『99만원에 팔리던 디지털 휴대전화 삼성 애니콜 SCH­100 모델이 38만원대에,LG정보통신의 LDP­200이 28만원에 서비스 업체를 통해 팔림으로써 디지털 휴대폰시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조업체들은 따라서 정보통신부가 서비스 업체들의 휴대폰 유통업 면허기간을 연장해 줘서는 안되며 내년초 시한 만료와 함께 휴대폰 유통업을 제조업체의 고유 영역으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서비스 업체들은 『외국에서도 서비스 업체들이 휴대폰을 저가에 보급,소비자들이 손쉽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휴대폰유통업을 계속할 뜻을 비쳤다.

정보통신부는 원칙적으로 서비스 업체의 휴대폰 유통업 연장을 허가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경쟁구도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개입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박건승 기자>
1996-11-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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