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 수색대 삐삐차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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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0-30 00:00
입력 1996-10-30 00:00
◎김정일 지시로 작년 중·대대장에 지급/한국군의 무전교신 감청 봉쇄 노린듯

북한군 최전방 수색부대 지휘관들이 러시아제 「삐삐」(무선호출기)를 차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삐삐의 군사적 용도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군 곽경일 중사(25·1사단 민경대대 1중대 부분대장)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2월 김정일의 지시로 최전방의 민경대대(수색부대) 중대장 및 대대장들에게 무선호출기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지급목적은 전쟁 발발시 총성과 포성으로 인해 대대장과 중대장의 지휘 체계에 혼선이 초래되는 점을 보완하고 상급부대에서 필요할 경우 일선 지휘관을 즉각 호출,전투 현장과 본부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구축키 위한 용도로 알고 있다고 곽중사는 설명했다.

군 당국은 그러나 국군의 무전 통신감청 기술이 월등하다고 판단한 북한군이 감청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삐삐라는 기초적 통신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김정일은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최근 『무선호출기를 무기처럼 철저히 관리하라』고지시,사단 전자전 참모가 삐삐의 관리실태를 직접 감독·통제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김태균 기자>
1996-10-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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