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색이 어둡다/조윤애 고대 안암병원 안과과장(굄돌)
기자
수정 1996-10-19 00:00
입력 1996-10-19 00:00
천혜의 조건을 보자면 서울도 이들에 못지않다.도심중앙에 단아한 남산이 있고 외곽에는 북한·불암·아차·관악·우면·구룡·대모·청계산들이 우아한 병풍을 두른 듯하다.유유히 흐르는 한강은 실지 그 유명한 센강보다 시원하고 아름답다.
그럼에도 서울이라면 왜 충충한 회색의 도시가 연상되는 걸까.주범은 매연과 먼지로 범벅된 스모그일지 모르나 그의 제거는 영원한 숙제다.대신 다른 도시처럼 건물과 차 색깔들로 회색의 서울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몇해전 버스가 밝은 색으로 바뀌었을 때 사람들은 무척 반겼다.아파트 색들도 밝게 바뀌고 있다.
이제 여전히 회색계통에 머물고 있는 그많은 택시들도 흰색,노란색등 예쁜 원색으로 통일해보자.밝고 정리된 느낌으로 시민들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눈에 잘 띄어 교통도 원활해질 것이다.
외국인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심어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을 하게 되리라.2002년에는 대망의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여기에 밝고 예쁜 색들로 치장된 상큼한 서울은 필수적이다.
1996-10-19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