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여성국회의장 섹스소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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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9-25 00:00
입력 1996-09-25 00:00
◎자신의 성생활 노골적 묘사… 찬반 엇갈려

핀란드가 유럽 최초의 여성투표권을 인정,성 평등사에 신기원을 연지 근 1세기만에 이 나라의 여성국회의장이 자신의 성생활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책을 발표,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교사출신으로 교육장관을 거쳐 국회의장직까지 올라 마르티 아티사리 대통령 다음으로 핀란드 정계 제2의 지도자로 부상한 리타 우오수카이넨 여사(54)의 소설 「이글거리는 불길」은 정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을 사려고 수많은 독자들이 서점앞에 장사진을 치는가 하면 동료 정치인들은 이 책이 의장의 지위와 국가정치체제의 권위를 돌이킬 수 없이 훼손시키고 있다고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일반독자들은 리타의 솔직함에 열광하고 있다.

지난주 출간된 이 책은 불과 3일만에 초판 1만7천부가 매진됐고 출판사측은 추가인쇄에 나섰다.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리타가 참석한 한 교회의 저녁예배에 수천명이 몰려들기도 했다.

정치인들과 친구들에게 보냈거나 이들에 관해 쓴가상의 편지형식을 빌린 이 소설에는 고위 군인인 저자의 남편에게 보낸 충격적으로 솔직한 「편지」도 들어 있는데 이 편지는 1996년의 한 주말에 부부가 나누었던 성애를 적나라하게 얘기하고 있다.



『물침대는 멋있고 삐걱거리지도 않아요…』 등등.

그러나 이 책이 그의 정치생명과 대통령 꿈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두고볼 일이다.<헬싱키 로이터 연합>
1996-09-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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