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여전한 안전불감증/승용차 지하철공사장 추락
수정 1996-09-18 00:00
입력 1996-09-18 00:00
건설업체와 감독관청의 안전불감증이 또 다시 도져 일가족 4명이 탄 승용차가 지하철 공사현장으로 추락,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7일 상오 2시5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99의4 농수산로터리 지하철 83공구 현장에서 최상혁씨(34·상업·동작구 동작동59)가 몰던 서울2그 9921호 르망 승용차가 3m 깊이의 지하 공사장으로 떨어져 최씨는 그자리에서 숨지고 부인 임옥희씨(28)·딸 원희양(4),아들 경락군(3)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지하철 공사장은 신림종합건설측이 지난 8월부터 굴착공사장을 복구하기 위해 폭 6m,길이 8m,깊이 3m의 웅덩이를 파 마무리 작업을 벌이던 중이었다.
경찰은 최씨가 심야에 야간조명설비 등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공사현장을 지나다 이 웅덩이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신림건설측은 공사규정을 어기고 공사를 강행,8차선 도로변 공사장은 2개 차선만 점유해야 하나 무려 13m 정도를 점유해 4차선 이상을 공사장으로막아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왕복 8차선 도로 중앙을 차지한 폭 6m,길이 8m 가량의 공사장에 철제 안전 보호망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간 공사를 할 때는 반드시 철제 안전 보호망을 설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고는 공사장이 네거리에 위치해 있어 차량통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5∼6단계로 나눠 공사장을 옮겨가며 하는 바람에 미처 안전 보호망을 설치하지 못한 것같다』고 말했다.<박현갑·이지운 기자>
1996-09-18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