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계 거목 문신 선생 추모 유작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6-09-09 00:00
입력 1996-09-09 00:00
◎마산 MBC,새사옥 개관 개념 새달 10일까지/문신미술관 소장품중 30점,30㎝로 축소/반지 등 아트상품 시도… 예술대중화 노력

독창적 조형세계로 한국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다 지난해 5월 타계한 조각계의 거목 문신선생을 추모하는 유작전이 10일부터 10월10일까지 마산시 양덕동 MBC사옥 아트홀에서 열린다.

마산 MBC 양덕동 새 사옥 개관에 맞춰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문신미술관측이 주관,문씨가 생전 남긴 작품을 선별해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다시 떠 만든 30점을 선보이는 자리.국내외 조각계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고있는 문씨가 생전 심혈을 기울여 일궈낸 작품중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한 작품들을 집대성,작가의 치열한 작품에의 열정을 엿볼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문신 선생이 조각작업에 빠져든 것은 지난 60년대 파리 유학시절.생활방편으로 고성수리 작업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그후 회화에서 조각으로 본격 전환해 1970년 프랑스 포르 바카레스 야외미술관 국제조각심포지엄에 13m짜리 목조각을 출품하면서 세계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프랑스·독일 등 유럽에서 1백여회의 초대전과 그룹전에 참여해 이름을 떨친뒤 80년 귀국,고향 마산에 정착했다.88년 서울올림픽때 올림픽조각공원에 「올림픽의 조화」를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 9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정부가 수여하는 프랑스 예술문화영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별세 1년전인 94년4월 마산 고향집터에 건평 3백40평의 실내전시장과 2천5백평의 야외조각전시장으로 이루어진 문신미술관을 개관,작가혼을 담아두었다.

이번 전시는 문신미술관 소장작품중 엄선한 작품을 30㎝ 높이로 축소,특별제작해 꾸몄다.소품말고도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대중적 접근을 위해 대표작품 축소모형과 아트상품도 개발해 선보이게 된다.문씨의 대표작인 「올림픽 1988」을 실제 크기의 30분의 1로 축소해 만든 작품과 문씨의 모형조각품 7점을 18K 반지로 제작한 아트상품이 바로 그것.

전시를 주관한 문신미술관측은 『선생은 국내외에서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흑단등의 재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명작들을 남긴 세계적인 조각가로 이번 전시는 그분의 독창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특히 일반인들의 예술적 감각향상과 예술대중화를 위해 반지 등 아트상품화를 처음 시도해 선생의 예술세계를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했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1996-09-09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