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크 재공격 경고/미,터키의 이라크내 보안지대 설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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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9-07 00:00
입력 1996-09-07 00:00
◎쿠르드 확전일로… 이란 개입 가능성

【워싱턴·바그다드 AFP 로이터 연합】 미국전투기들이 6일 북위 33도선까지 확대된 비행금지구역에서 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양측이 서로 비난하는 설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를 다시 공격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사막타격」작전은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5일 CNN TV와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파괴된 방공망을 재건하려 한다면 미국은 이라크를 다시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관리들은 또 서방 동맹국 공조체제의 균열 치유차 영국과 프랑스를 순차방문한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프랑스측에 대해 이라크 공격작전 종료를 통보했다는 보도를 부인,『우리는 필요시 무력을 동원할 선택권과 권리를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도이치 CIA국장은 상원 정보위 증언을 통해 『이라크군 기계화·장갑부대는 북부 쿠르드 거점지역으로부터 질서정연하게 철수,본기지로 귀환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북부 쿠르드지역에 치안병력을 위장해 잔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은 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혁명평의회 회의를 가진 뒤 미국을 비난하고 주권수호 의지를 재다짐했다.

【술레이마니야(이라크) AFP 로이터 연합】 친이라크 쿠르드민주당(KDP)이 6일 친이란계 쿠르드애국동맹(PUK)에 대해 이라크로부터 지원받은 탱크와 병력을 이용,대규모 공세를 가했다고 PUK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 주말 이라크군과 KDP 병력이 합동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중심 도시 아르빌을 점령한데 이어 또 다시 KDP가 세력 확대를 꾀한 것으로 쿠르드 내전이 확대되고 이란이 쿠르드 사태에 개입할 우려를 낳고 있다.

나자르 가푸르 PUK 대변인은 이라크 탱크 1백50대의 지원을 받은 KDP 병력 7백여명이 이라크 북부 데갈라 부근 코흐타파­비스타나 지역의 PUK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터키내에서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노동당(PKK)의 근거지로 이용되는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병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라크 북부 쿠르드 내전이 국제전으로 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앙카라 AFP AP 연합】 미국은 5일 쿠르드족 반군의 테러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 국경지역에 보안지대를 설치하려는 터키의 계획을 승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1996-09-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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