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과 망부의 아픔(사설)
수정 1996-07-20 00:00
입력 1996-07-20 00:00
95년 7월 중국 연변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납북된 안승운 목사도 북한당국은 「의거입북했다」고 주장하면서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목사가 신앙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 제발로 들어갔을 리가 없는 데도 「의거입북」 운운하고 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고상문씨와 안승운목사뿐만 아니라 휴전이후 납북된 4백50여명을 하루빨리 송환해줄 것을 북한당국에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그리고 6·25전쟁으로 인해 남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의 재회도 성사시켜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북쪽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해 아픈 가슴을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수없이 많다.이들은 명절때,또는 북쪽가족의 생일때 북녘하늘을 하염없이 쳐다보면서 눈물짓곤 한다.헤어진 가족이 남북을 오가며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을 때 신뢰는 쌓이게 되고 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이산가족의 자유왕래가 북한내부사정으로 어렵다면 판문점에 면회소를 설치하고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우리는 북한당국이 정치와 인도주의를 구별할 것을 바란다.
1996-07-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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