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관 막힘 증세」 국소마취 수술법 개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6-07-11 00:00
입력 1996-07-11 00:00
◎서울 중앙병원 송호영 교수/풍선확장술·스텐트 삽입술 60여명 성공/시술 간편… 합병증 없고 치료비도 저렴

정상인에 비해 눈물이 많이 나거나 눈곱이 자주 끼고 심하면 시력장애까지 일으키는 눈물관 막힘증세를 간편하게 치료하는 방법을 국내의료진이 처음으로 개발했다.

컴퓨터와 초음파를 이용한 간단한 치료법으로 환자의 불편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서울 중앙병원 진단방사선과 송호영교수가 보건복지부 G7 연구사업과 아산생명과학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지난 91년부터 5년동안의 연구 끝에 일궈낸 개가다.

눈물관 막힘증세는 정상적으로 눈물이 배출되어야 할 눈물관의 어느 부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코를 통해 눈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모두 눈으로 나오면서 생기는 질환.

환자는 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야 하고 눈곱이 심하게 끼어 아침에 일어나면 눈을 뜨기 힘들 정도다.오랜 기간 방치하면 시력장애도 올 수 있다.

원인은 염증이나 외상·선천성폐색·특발성폐색이다.

지금까지는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로 코뼈를 뚫은 뒤 눈물관 또는 결막과 비강을 연결하고 이곳에 튜브를 영구적으로 삽입해주는 결막비강문합술이나 실리콘관삽입술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국내병원에서 시행된 결막비강문합술의 성공률은 57∼90%정도이고 실리콘삽입술도 수술 뒤 44%는 튜브가 빠져 재수술을 해야 했다.또 수술 뒤 얼굴에 흉터가 남고 주변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이물감 등의 합병증을 보였다.

송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은 풍선확장술과 폴리우레탄 스텐트삽입술.

혈관막힘이나 관상동맥협착증 등의 치료법에 사용되던 무혈시술을 눈물관 막힘증세의 치료에 적용한 것이다.

풍선확장술은 비점막과 누낭주위를 마취한 뒤 철사를 비강내로 밀어넣는 것.갈고리를 이용해 비강내의 철사의 끝을 코밖으로 꺼내 철사를 따라 직경 2∼3㎜의 풍선을 좁아진 부위를 지나도록 넣은 뒤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부위를 넓히고 풍선을 제거하게 된다.

스텐트(고리모양의 기구)삽입술은 같은 방법으로 스텐트를 이용해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것이다.

지난 94년2월부터 임상치료에 들어간 송교수팀은 33명의 환자에게 풍선확장술을 실시,82.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풍선확장술로도 효과가 없던 환자 31명은 스텐트삽입술이 97%의 성공률을 보였다.

시술이 간편하고 전신마취가 필요없이 국소마취를 하면 되고 특이할 만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치료비도 이전방법으로는 75만∼80만원이 들었지만 새로운 방법은 45만원정도의 비용으로 30분이면 치료할 수 있다.〈김성수 기자〉
1996-07-11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