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과외가 성공하려면(사설)
수정 1996-06-25 00:00
입력 1996-06-25 00:00
학교밖 과외를 학교 안으로 끌어 들여 연간 17조5천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과외를 환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그러나 학교과외가 전면적으로 실시되면 예상치 못했던 많은 문제점들이 부각될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한 면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당국은 학교과외 실시로 기존 교사들의 업무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교내과외 강사진은 외부강사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교사가 아닌 외부강사에 의한 학교과외가 인기를 끌 경우 교사들이 하는 정규수업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자칫 잘못하면 교육의 본말이 전도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교과외의 강사가 누가 되든 학력에 따른 능력별 소규모 반 편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렇게 되면 현재로선 금지된 우열반이 자연적으로 생기게 되고 이동수업을 실시해야 한다.이에 따라 발생 할 수 있는 비교육적 결과와 시설·교사의 부족현상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지도 연구해야 할 것이다.학생수준에 따른 교재개발도 교사 개인차원이 아니라 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벌써부터 학교과외시장 쟁탈전이 과외학원과 어학교육전문업체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수백만원대의 금품수수와 향응제공설등의 잡음이다.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1996-06-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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