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저축률 30% 이하로 “미끄럼”/한국은행 추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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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6-19 00:00
입력 1996-06-19 00:00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개인의 저축률이 크게 떨어졌다.선진국 진입의 길은 멀었지만 개인의 저축률은 이미 선진국의 유형에 접어든 것같아 걱정이다.지난해 금융기관에서 빌린 빚을 뺀 1인당 순금융자산은 5백59만원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우리나라 개인금융 저축률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의 개인금융 저축률은 29.9%로 사상 최고였던 전년의 33%보다 3.1%포인트 낮아졌다.개인금융 저축률은 개인의 실제소득인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금융자산 증가액의 비율이다.
지난해 개인금융 저축률은 미국과 일본의 9.6%와 15.8%보다는 물론 높지만 대만의 42.5%(이상 94년)보다는 크게 낮다.우리나라의 개인금융 저축률은 지난 90년에는 32.1%였지만 91년에는 29.7%,92년과 93년에는 27.2%로 떨어졌다.30%에서 더 올라가야 하지만 오히려 쉽게 꺾였다.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개인금융 저축률이 높아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 우려할만한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대만은 그렇지않다.지난 85년에는 33.6%,90년에는 44.8%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뒤 91년에는 55.5%까지 올라갔다.그 뒤부터는 떨어지고 있으나 우리보다는 10%포인트 이상 높다.대만의 저축률이 높은 것은 낮은 인플레이션및 부동산가격 안정이 주요인이다.
한은의 이광준 금융통계과장은 『우리보다 소득이 많은 대만의 저축률은 40%대이상을 유지하는데 우리의 저축률은 3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문제』라며 『저축률이 낮은 것은 최근의 과소비와 국제수지 적자와도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저축률이 더 올라가야 하는데 꺾이고,저저축 고소비구조로 가는 것은 현재의 우리경제여건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곽태헌 기자〉
1996-06-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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