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드 미사일/채연석 항공우주연 책임연구원(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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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6-15 00:00
입력 1996-06-15 00:00
요사이 신문에 보면 MTCR라는 단어와 북한의 스커드·노동이라는 미사일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본격적인 미사일의 시작은 독일의 「V2」이다.현대 로켓의 아버지로 불리는 폰 브라운 박사팀에 의해 1942년 10월3일 만들어진 V2로켓은 1t의 폭탄을 싣고 3백20㎞를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이었다.MTCR(미사일 기술통제체제)는 5백㎏의 폭탄을 싣고 3백㎞이상을 날아가는 미사일에 관련된 기술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인데 V2미사일은 지금으로부터 54년전에 벌써 이 범위를 훨씬 넘는 고성능이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소련·프랑스·영국·중국 등은 독일로부터 획득한 V2미사일과 관련자료를 기본으로 대륙간탄도탄(ICBM)을 만들었고 후에는 이를 다시 개량하여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우주로켓을 만들었다.현재 인도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일본의 우주로켓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스커드 미사일은 독일의 V2미사일 기술을 이용하여 소련의 코를이에프 설계국에서 1955년 개발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소형 미사일로 1백80㎞를 날아가는 성능이었다.개량된 스커드B 미사일은 1965년 동구권과 중동지역 국가에 많이 배치되었다.이라크는 소련의 스커드 B를 개량하여 알 후세인,알 아바스,알 아베드 등의 미사일을 개발하였는데 이중 알 아베드는 2천㎞를 날아가는 성능이었다.북한은 이집트로부터 스커드를 얻어 이를 개량하여 스커드 B 및 노동1호,대포동 등의 미사일을 개발하여 주변국가를 괴롭히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만든 수십종의 미사일중 스커드처럼 많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미사일도 드물 것이다.미사일이 처음 만들어진후 많은 나라에서 미사일을 전쟁에 사용하였는데 미사일을 먼저 사용한 나라치고 전쟁에 승리한 나라가 없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1996-06-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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