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난 북한 문화재도 수출/도시계획 빌미 개인묘 부장품까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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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6-14 00:00
입력 1996-06-14 00:00
북한당국이 최근 외화부족을 메우기 위해 도자기 등 중요 문화재를 외국으로 팔아넘기는 한편 북한주민들의 조상 분묘를 발굴,금·은·도자기등 부장품을 대량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3일 이와 관련,『북한 노동당으로부터 외화벌이 사업을 할당받고 있는 각지역 군당 5호관리부가 최근 「도시계획」을 빌미로 오래된 개인무덤을 파혜쳐 부장품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각군 행정위원회가 이장 대상이 되는 묘지를 후손들이 이장토록 형식상 고지는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묘지주인들이 자본가나 지주의 후손임이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나서지 않는 점을 악용,북한당국이 직접 이전작업을 하면서 각종 부장품을 빼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당국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각종 문화재 등을 외국으로 반출하다 물량이 모자라자 최근 북한에서 제조된 도자기를 일정기간 흙속에 파묻었다가 캐내어 전통 도자기인양 밀수출하는 수법도 동원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이에 따라 북한으로부터 반입돼 서울 등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도자기의 약 80% 이상이 가짜 전통 도예품으로 감정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의 총외채규모는 95년말 현재 총 1백15.1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등 최근 수년간 대폭 불어나 연채이자 지불능력을 상실한 것을 물론 에너지등 원자재 수입에도 막대한 차질를 빚고 있다.〈구본영 기자〉
1996-06-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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