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대북 임가공무역 활발/의류·봉제·신발이 주종
수정 1996-05-02 00:00
입력 1996-05-02 00:00
중소기업들의 대북 임가공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올들어 3월말까지 새로 대북 위탁가공무역 승인을 받은 업체는 「서전 어패럴」「한성코리아」등 9개 업체.이에 따라 92년 남북교역이 허용된 이후 위탁가공 무역에 종사하는 업체는 39곳으로 늘어났다.지난해 한햇동안 22개 업체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주)대우,삼성물산,LG상사,(주)선경 등 대기업을 제외하면 30여개 업체가 중소업체들이다.업종별로는 의류,봉제 및 신발이 주종이다.
오토바이용 헬멧 전문생산업체인 홍진크라운은 특이한 케이스.홍진은 지난해 9월 북한에 위탁가공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개 분량의 원부자재를 공급,헬멧 내부재료의 중간제품을 만들어 반입했다.
대북 임가공사업 신규승인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임가공 교역액도 6백50여만달러(완제품 반입가격 기준)를 기록했다.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는 2천6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남북 위탁가공무역은섬유 및 의류산업에 치중된 점이 있지만 섬유산업이 북한의 역점사업이고 대일무역에 사용하던 유휴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남한에서는 고임금 사양산업으로 몰린 상황과 맞물려 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희준 기자〉
1996-05-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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