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학·총장 교류 제안/대교협“통일대비 교육문제 집중 논의”
수정 1996-04-27 00:00
입력 1996-04-27 00:00
전국 1백64개 4년제 대학 총·학장들의 자율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26일 올 광복절을 전후해 남북한 대학총장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근 4자회담이 추진되는 등 긴장관계가 다소 완화되고 있으며,남북간 정치적 대화보다 부담이 적어 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박홍 서강대총장은 이 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대교협의 평화통일교육 연구위원회 주최로 열린 「남북한의 대학교육 교류방안 모색」에 관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통일에 대비한 남북한 대학교육 교류의 일환으로 남북한 대학총장 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남북한 당국의 주도 아래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쌍방이 같은 수의 총장을 선임하고 장소·시간·일정·운영방식 등은 양측 실무진들이 합의해 결정하자』고 제의했다.
대교협은 이미 정부에 양측 대학총장 회담의 필요성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광복절을 전후해 회담이 열리도록 통일원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대표단은 남북한 똑같이 각각 10∼20명 규모로 구성하고,제 3국에서 예비접촉과 실무대표자 회의를 갖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박재규 경남대총장은 주제발표에서 『합법적 절차에 따라 남북한 대학 구성원들의 학술적·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정치경색 국면을 완화시킬 것』이라며 의학과 한의학 등 자연과학 및 문화·스포츠 분야 교류→남북대학간의 자매결연→교원·학생 상호교환 등의 순서로 남북간 학술교류를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의했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대교협 측에서 내부 의견을 수렴,공식 신청해오면 그 때가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한종태 기자>
1996-04-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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