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당주도권 힘겨루기/박철언씨 지도체제 개편론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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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4-17 00:00
입력 1996-04-17 00:00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의 지도체제 개편요구가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총선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TK(대구·경북)의 「좌장」을 노리는 박부총재의 「일성」이 지도체제와 관련된 것이어서 그 진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JP(김종비 총재)의 「독주」에 제동을 걸려는 TK세력의 조직적인 「반발」로 보는 시각과 박부총재의 평소 생각을 밝힌 「우발적 행위」로 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현재 박부총재가 노리는 것은 당직개편을 앞두고 TK세력을 포함한 비주류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술적 측면이 강한 것 같다.다시 말해 충청도에 기반을 둔 단일지도체제라는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면서 당직이라는 「실속」을 챙기는 「성동격서」의 노림수라는 것이다.
박부총재가 16일 아침 김종필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대구·경북지역이 소외돼서는 안된다는 뜻이 와전 됐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도 사실은 김총재에게 TK정서를 간접적으로 내비췄다는것이다.
김총재도 『정당의 리더십은 단일화돼야 한다』고 현행 지도체제 고수를 못박았으나 『박부총재의 참뜻은 우리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라고 일견 수긍했다.
그러나 『당을 파괴하지 않고 건설적인 비판』이라는 조건을 붙여 특정계파의 세력화에 대해서는 분명한 한계를 그었다.
총재의 측근은 『박부총재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도 『그러나 다음주 초로 예정된 당직개편에서는 지역안배가 감안될 것』이라고 비주류측의 「예우」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사무총장은 주류 쪽인 강창희 김용환 이긍규당선자등 충청권에서,원내총무는 박철언 부총재,정책위의장에는 허남훈,이재창등 경기권에서 거론되며 대변인은 이동복 전국구 당선자가 유력시 된다.한편 당3역을 비록한 모든 당직자들은 17일 당무회의에서 일괄 사표를 제출할 방침이다.〈백문일 기자〉
1996-04-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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