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의혹 규명 빠를수록 좋다(사설)
수정 1996-03-22 00:00
입력 1996-03-22 00:00
대통령은 국민회의측 주장을 보고받자 즉각 대검으로 하여금 장씨 의혹을 철저히 조사토록 지시하고 조사결과 부정이 드러나면 구속수사할 것을 언명했다고 한다.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성역없이 엄단하겠다는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이 신속하게 잘 드러난 조치라고 판단된다.취임직후 단 한푼의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친인척 비리에 대해 가혹할만큼 엄하게 다뤄온 대통령으로선 이번 경우 의혹의 진위를 떠나 문제발생 자체를 중시한 인상이다.
현단계에서 장씨 의혹은 그 진위 여부가 불확실한 점이 있다.국민회의측은 장씨가 청와대 비서관이란 지위를 이용해 거액을 축재·은닉했다는 시각에서 이 문제를 폭로하고 있다.그러나 장씨는 그 재산이 동거녀의 것이란 입장을 취하고 있다.따라서 무엇이 진상인가를 검찰은 서둘러 밝혀야 한다.특히 이 사건은 그 성격상 개혁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데다가 선거를 앞두고 바람직하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점에서 진상의 조기 규명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하겠다.
끝으로 우리는 야권에 대해 이 사건을 정략적으로 악용해선 안된다는걸 강조하고자 한다.검찰의 조사결과를 일단 지켜보는 것이 온당하지 진상도 확인되기전에 정치공세로 파문을 확대시킨다면 선거에서 득을 보려는 얄팍한 처사로밖에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1996-03-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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