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대하여/강세영 계명대 교수·여성학(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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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3-18 00:00
입력 1996-03-18 00:00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요즘도 식당이나 찻집에 가면 잘 장식된 실내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다음중 적어도 한가지에는 해당되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된다.잔뜩 때가 묻거나 잘 닫히지 않아 시종 불안감을 주는 문짝,비어 있는 화장지 걸개,수도꼭지가 고장나 버린 세면대,이미 축축이 젖어 있는 수건,냄새….이에 반해 우연히 들렀던 한 서양음식점의 화장실은 기분이 상쾌하리 만큼 잘 관리되고 있었고 심지어 화장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문 위쪽의 장치에서 향수를 뿌리도록 되어 있어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다.
선진국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지저분한 장소와 거리도 있다.그러나 그들에게는 가장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은 화장실을 점검표에 표시를 해가면서까지 눈에 띄게 관리하는 관행도 자리잡혀 있다.
1996-03-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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