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경영평가/중기 대출실적 중점 반영/김대통령
수정 1996-02-09 00:00
입력 1996-02-09 00:00
김영삼대통령은 8일 『일부 금융기관이 건설회사에 대출금을 일시에 상환하라고 요구하여 건실한 업체조차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기관이 자금을 일시에 회수해 경제에 충격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이경식한국은행총재와 시중은행장을 비롯한 금융기관 대표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중소기업을 건강하게 키우는 일은 우리 경제의 앞날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대화록 3면>
김대통령은 특히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시 중소기업 대출실적,신용대출비율 및 부실대출규모 등을 중점 평가하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강구토록 하라』고 배석했던 나웅배경제부총리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금융의 자율화·개방화 진전에 따라 우리 금융기관도 이제 세계 일류 금융기관과 대등하게 경쟁해야 하는 본격적인 경쟁의 시대를 맞이했다』면서 『우리 금융이 국제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금융기관장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한은총재,김용진은행감독원장,백원구증권감독원장,이수휴보험감독원장 및 은행·증권·보험등의 금융기관장 48명과 나경제부총리등이 참석했다.<이목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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