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신정치세력」 결집 본격화/박찬종씨 신한국당 입당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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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1-17 00:00
입력 1996-01-17 00:00
◎총선 대비 세확장… 중량급 연쇄 영입 예고/선대위 부위원장 맡아 지원유세 나설듯

박찬종전의원이 16일 신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을 계기로 여권이 추진하는 「신정치세력」 결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박전의원의 입당을 세가지 의미로 풀이했다. ▲4월 총선에 대비한 여당세 확충 ▲「역사바로세우기」의 추진세력 강화 ▲21세기를 담당할 「신정치세력」결집 등이다.그는 『좀더 기다려보라』고 말해 다른 중량급 인사들의 연쇄입당을 예고했다.

박전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구로 공천된 뒤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지원유세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그가 「지역할거타파」 「세대교체」를 외쳐왔고 20∼30대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렇다.서울의 지역구를 맡으면서 비슷한 역할을 할 여지도 있다.

박전의원은 이날 김영삼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단독오찬 회동을 가진 뒤 당직과 의원직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따를 뜻임을 밝혔다.그러나 총선 후에는 대권후보문제를 둘러싸고 당중진과 갈등을 빚으리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여권은 박전의원에 이어 이회창전총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쉽지는 않지만 이전총리가 2월초 전당대회장에 모습을 나타내도록 막바지까지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전총리 외에 이홍구·강영훈·서영훈·고흥문씨등 원로급을 포함,각계를 대표할만한 인물들의 영입작업도 꾸준히 진척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찬종씨 문답/“국민적 개혁 정착시키려 입당 결심”

다음은 박전의원과의 일문일답.

­입당 이유는.

▲문민정부의 개혁이 국민적 개혁으로 승화되도록 하기 위해 신한국당에 입당키로 결심했다.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민심의 소재와 정책 대안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했고,김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즉각 또는 순차적으로 국정에 반영키로 확약했다.

­김대통령과는 몇번 만났나.

▲남들은 청와대에 여러 번 왔다는데 오늘 처음 왔다.지난 주말 의전수석이 전화를 걸어 오늘로 면담날짜를 잡았다.2시간 이상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대통령께 많은 말씀을 드리느라 3분의 1 밖에 먹지 못했다.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눴나.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정부·여당 입장이 아닌 편에서 얘기했다.87년 11월 통일민주당 탈당이후 김대통령과 같은 정파가 아니었다.그런 입장에서 최근까지 문제되는 것을 개별적·포괄적으로 말씀드렸다.

­당직 약속은.

▲백의종군하겠다.(4월 총선출마문제 등은) 빠른 시일안에 구체적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3김타파를 주장해 왔는데.

▲지난 번 대통령선거에 나간 것은 그 때문이다.그렇지만 김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인정해야 한다.지역할거구도 타파는 적절하지만,3김청산은 이제 용어가 양금청산으로 변형돼야 한다.한사람이 대통령됐는데 모두 물러나라는 것은 말이 안 맞는다.<이목희기자>
1996-01-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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