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번엔 대필스캔들 클린턴 재선길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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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1-14 00:00
입력 1996-01-14 00:00
◎WP “「자녀 교육」 저서 언론학자가 대신 써”/여론조사서 “힐러리는 범법자” 절반 응답

오는 11월 미대통령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의 개막을 앞두고 불거져나온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스캔들을 둘러싼 미국 매스컴의 집중포화는 재선을 노리고 있는 클린턴 진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퍼스트레이디 힐러리여사에 대한 뉴욕 타임스지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의 「선천적인 거짓말쟁이」 주장은 liberal(자유분방),lawyer(변호사)라는 그녀의 긍정적 이미지에 liar(거짓말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추가시켜 그녀의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3L의 나쁜 이미지로 만들었다는 것이 클린턴측의 주장이다.

이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은 『만일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새파이어를 한대 쳤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그러나 새파이어는 다음 칼럼에서 『친구들이 링사이드 티켓을 얻어달란다』고 빈정대며 선출되지 않은 자인 힐러리여사의 권력행사와 함께 그녀에 끌려다닌다며 클린턴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2일 힐러리여사가 심혈을 기울여 최근 출판한 「시골에서 얻은것…­아이들로부터 배운 교훈」(시몬&슈스터사)이라는 자녀교육문제에 관한 서적이 사실은 그녀가 쓴것이 아니고 바바라 페이먼이라는 저널리즘학자가 대필해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퍼스트레이디 공보실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페이먼여사는 집필과정에서 자료조사와 일부 초고를 쓰는데 도움을 주었을 뿐 대부분의 내용은 힐러리여사가 직접 쓴것』이라고 기사내용을 반박했다.

이밖에 힐러리 여사가 자신의 저서를 판촉하기 위한 여행에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려는데 대해서도 공화당 의원들은 『힐러리 여사가 저서 홍보여행에서 납세자들의 돈이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힐러리는 자신이 쓴 어린이 관련 저서의 판촉을 위해 16일 부터 아칸소·미시간·일리노이·뉴욕·매사추세츠주 등을 방문하며 다음달에는 다른 도시들도 순방할 예정인데 보안상의 이유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논란들은 그 시발점이된 「화이트워터」(힐러리여사변호사시절 관련된 불법금융특혜)사건과 「트래블게이트」(힐러리여사의 백악관 여행국직원 무단해고)사건에,최근 법원의 대통령 면책특권불인정 판결로 다시 떠오른 「섹스게이트」(클린턴 대통령의 아칸소주 사무원 폴라 존스양에 대한 성희롱사건)로 클린턴부부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경제전문 주간지인 「머니」지는 최신호에서 클린턴부부가 이들 각종 사건의 소송비용 때문에 1백60만달러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는등 파산상태에 처했다고 보도,사태의 심각성을 뒷받침했다.또 이날 발표된 타임지와 CNN의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힐러리여사를 범법자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워싱턴=나윤도특파원>
1996-01-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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