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시험/지원자 30%가 해외 유학생/1114명중 33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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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2-29 00:00
입력 1995-12-29 00:00
◎대부분 필리핀대학 나와/국내대학보다 입학 쉬워 “유학길”/교육여건 열악… 의료질 저하 우려/약사시험 지원자 18%도 유학생

치과의사와 약사 자격 국가고시에 필리핀 등 외국대학 유학생들의 지원이 갈수록 늘고 있어 진료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내년 1월12일 시행예정인 치과의사 국가고시지원자 1천1백14명 가운데 30.4%인 3백39명이 외국치대 졸업생이다.

외국치대 졸업생의 치과의사 고시지원 비율은 지난 해 33.6%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으나 지난 92년 8.7%,93년 12.6%,94년 20% 등 꾸준히 늘고 있으며 대부분이 필리핀 유학생이다.현재 필리핀에 유학중인 학생수는 교육부조차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으나 4백∼5백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26일 실시되는 약사자격 시험에도 1천6백24명의 지원자 가운데 18.2%인 2백96명이 외국의 약대를 나왔으며 이 가운데 필리핀 약대 출신이 2백8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지난 해의 경우 총응시자 1천4백65명 가운데 1백80명이 필리핀 약대출신이었으며 이가운데 32.2%인 58명이 합격,국내 대학 졸업자의 합격률 9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외국 유학생,특히 필리핀 대학을 나온 유학생 응시자가 많은 것은 외국 의료관련 대학의 입학과 졸업이 극히 일부 대학을 빼고는 국내 관련 대학에 비해 쉽기 때문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조사단이 지난 해 2월9일부터 3월15일까지 필리핀 치과대학 20곳의 실태를 현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유학생들의 자질과 대학의 시설·교수진 수준이 한국의 대학과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1월 의료법을 개정,해당국가에서 면허증(필리핀은 외국인에게 면허를 주지 않으므로 자격증)을 받은 사람만이 국내 치과의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특히 필리핀의 경우 학교수준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 20개교 출신에 대해서만 자격을 주었다.그러나 지난 7월5일 이전에 입학한 학생에겐 응시자격을 졸업증과 관계없이 주기로 경과 규정을 두는 바람에 현재 유학중인 4백∼5백명은 졸업만 하면 횟수의 제한없이 국가고시에응시할 수 있는 문이 계속 열려 있는 상태다.<조명환 기자>
1995-12-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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