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학/김명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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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0-03 00:00
입력 1995-10-03 00:00
◎국가를 독자적 학문영역으로 분류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국가론」을 쓴 이래 많은 이들이 나름대로 국가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하지만 복잡한 사회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부수적 개념이었을뿐 국가 자체가 연구의 주된 관심사가 된 경우는 드물었다.

이에 견줘 이 책은 국가를 정치학이나 사회학의 하부단위로서가 아니라 독자적 학문영역으로 취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지은이는 국가를 국가학,국가의 본질,국가사상,국가이념,국가형태,이상국가론 등 9개 장으로 나눠 살피고 있다.국가의 본질과 관련,그 기원,기능,통치방법,구성요소 등에 대한 다양한 학설을 소개하고 플라톤을 비롯해 마키아벨리,홉스,마르크스에서 공자,맹자,노자,한비자까지 동서양 석학들의 국가론도 요약해 보여준다.

흔히 대립개념으로 파악하기 쉬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는 이 책에 의하면 서로 층위가 다르다.민주주의는 정치개념인데 비해 공산주의는 경제개념이므로 이 둘을 비교하고 관련짓기 위해서는 좀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또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국가통일론을 별개의 장으로 다룬 점이 특징이다.

박영사 1만6천원.<손정숙 기자>
1995-10-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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