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대만문제 진전없인 불가”
수정 1995-09-20 00:00
입력 1995-09-20 00:00
【워싱턴 AFP 연합】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위해서는 양국 외무차관회담에서 대만문제에 주요한 진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니콜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번스 대변인은 피터 타놉 미국무부 차관과 이조성 중국외교부 부부장이 21∼22일 회담할 계획이지만 오는 10월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할지에 관해서는 아무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다』면서 『양국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다음주 뉴욕에서 열릴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에서 양국관계에 얼마만큼 진전을 이룩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 대변인은 또 중국이 미국과 대만간의 관계를 명시한 제4차 미·중 공동성명을 마련할 것을 미국측에 요청해 왔다고 전하고 미국은 대만 문제가 먼저 해결되면 4차 공동성명 마련에 응할 것이지만 중국이 이 공동성명에 대만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 문제 등을 명기하려 한다면 미국은 응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무부 관리는 강택민 중국 공산당총서기가 다음달 뉴욕에서 클린턴 미대통령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이붕 중국총리의 발언에 대해 『미정부는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앞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긴장이 크게 해소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만약 정상회담에서 장광설이나 늘어놓는다면 회담을 열 필요가 없으며 우리는 많은 실질적 문제가 논의되길 바란다』면서 『이들 두회담(외무장관,차관회담)이 끝난 뒤 유익한 정상회담 개최의 방향으로 다가갔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북경 연합】 중국은 항상 중·미 관계에 매우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이붕총리가 18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총리는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프랑스 AFP통신의 리오넬 플루리 회장을 중남해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현재의 중·미 관계상의 어려움은 전적으로 미국측에 의해 야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5-09-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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