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변화 체감때까지 내부 개혁”/이경식 신임 한은총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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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8-25 00:00
입력 1995-08-25 00:00
◎중앙은 독립은 관행으로 정착시켜야

이경식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부산지점 지폐유출 사건으로 실추된 한국은행의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내부의 개혁」을 강조했다.

이총재는 원래 한은출신(57년 입행)이다.한은 조사부에서 5년여 동안 근무하다 옛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관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영 기업체 사장,그리고 문민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경제통이다.

김영삼대통령이 그를 지폐유출 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한은총재로 보낸 것은 이같은 출신배경을 감안한 절묘한 개혁인사로 평가된다.그는 외유내강형이나 야무진 일처리 솜씨를 지녔다.

그는 머리회전이 빠르고 종합능력이 탁월하다.여기에 정치감각까지 겸비,타이밍이라고 판단하면 과감히 몸을 던져 행동하는 승부사적 기질의 보유자이기도 하다.한은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취임사에서 내부개혁을 강조했는데.

▲개혁은 국민들이 믿어줘야만 가능하다고 본다.따라서 국민들이 한국은행이 변했다고 느낄 때까지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은행 독립에 관한 견해는.

▲한국은행 독립문제에 대한 의견은 기본적으로 지난 89년 금통운위 위원으로 있을때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국회에 보낸 답신서는 내가 초안을 마련했고 지금 생각도 그때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한마디로 중앙은행의 위상은 나라마다 사정에 따라 다르며 중앙은행의 독립은 법개정보다는 관행으로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금통운위 위원을 그만둔 뒤 이 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생각해 보겠다.

­한은에 대한 감시·견제기구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오늘 아침 9시에 발령을 받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중앙은행 공신력은 총재의 말이 실현됨으로써 형성되는 것이라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부산지점 사고에 대한 재조사 실시 여부는.

▲사고의 발생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일어났는 지를 제대로 알아야 방지책도 세울 수 있다.사건내용을 상세히 파악한뒤 대처해 나가겠다.

­앞으로의 통화신용정책방향은.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통화가치(원화가치)를 유지해 나가도록 힘쓰겠다.원화가치 안정에 힘쓰겠다.

◇이 신임총재 약력(경북 의성·62) ▲고려대 상대 ▲한은 조사부▲경제기획원 기획국장 ▲체신부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대우통신·대우투자금융·대우자동차사장 ▲금융통화운영위원 ▲가스공사사장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등산과 바둑을 즐기고 부인 이영숙씨(61)와의 사이에 2남.
1995-08-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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