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공기」 게양 유감표명/「쌀지원 재개」 오늘 결정
수정 1995-07-03 00:00
입력 1995-07-03 00:00
정부는 3일 나웅배 통일부총리 주재의 관계장관회의 또는 외교안보조정회의를 열어 북한의 씨 아펙스호 인공기 강제 게양사건에 대한 북한당국의 유감표명과 관련,중단된 대북 쌀지원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우리측의 강경입장에 따라 지난달 30일 북한측이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 명의로 유감을 표시하는 전문을 보내왔으나 격앙된 국내 여론이 이 정도의 유감표시로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고 쌀북송재개 결정은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일 『전금철의 유감표명은 일단 우리가 요구한 당국자의 사과로 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합의를 깨고 강제로 우리배에 인공기를 달게 한 자들에게 쌀을 줄 수 있느냐」는 비판여론을 가라앉히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측의 보다 확고한 재발방지책 제시와 사과표명이 있어야 대북 쌀수송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북 쌀지원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결정된 일인 만큼 북한에 쌀을 지원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실무접촉을 통해 확실한 재발방지책만 보장된다면 곧 쌀북송을 재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남측의 첫 선박이 우리측 항구에 입항하면서 서로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 아래일꾼들이 실무적 착오로 불미스런 일이 일어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 명의로 보내왔다고 통일원이 1일 밝혔다.<유민 기자>
1995-07-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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