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 신차개발 총지휘 김재만 이사
수정 1995-06-19 00:00
입력 1995-06-19 00:00
『80년대의 봉고신화에 이어,크레도스 신화를 이룰 것입니다』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 개발을 총 지휘한 김재만이사(49·승용개발담당)의 말이다.
기아는 작년 13년만에 적자를 냈고,내수에서는 대우자동차에 2위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중형차의 판매부진 때문이다.심심하면 인수설도 나돈다.그러나 이달 하순부터 크레도스가 시판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한다.크레도스는 콩코드의 후속모델로,세피아·스포티지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독자모델이다.
김이사는 『기아의 이미지를 1백80도 바꿔보자는 생각으로,국내에서는 최고의 차를 만들자는 집념으로 개발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그가 내세우는 크레도스의 최대장점은 여유있는 실내공간,소음 제거,현대감각에 맞는 부드러운 스타일.
그동안 기아차의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개선했다는 뜻이다.
그는 『기아의 장점인 안전성을 최대한 살렸다』고 덧붙였다.출발할 때 미끄럼을 막는 TCS를 갖춘 게 한 예이다.『이 시스템은 중형차로는 국내 처음이며 코너를 돌 때 차체와 탑승자의 몸이 쏠리는 것도 개선했다』
김이사는 『크레도스에는 국산 승용차로는 처음으로 키를 꽂으면 불이 들어오는 하이테크 계기판을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도 좋다』고 설명했다.뒷 자석에도 컵을 놓을 수 있다.
그는 『지금은 회사의 사활이 달려있는 때』라며 『크레도스의 시판으로 기아의 전 사원들이 단결하는 계기가 되고,회사 분위기도 활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중형차 시장의 점유율 목표를 50%로 잡았다.『신차를 내놓을 때에는 딸을 시집보내는 심정과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그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에 신경쓰이는 눈치다.
김이사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73년 입사,엔진제조와 엔진설계를 맡았다.지난 90년부터 승용차 개발담당으로 옮겨 포텐샤의 개발을 지휘했다.크레도스는 그의 두번째 작품.세피아 개발에는 중간부터 참여했다.<곽태헌 기자>
1995-06-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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