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시대 열린다/자동차4사/내년부터 잇따라 시판
수정 1995-06-12 00:00
입력 1995-06-12 00:00
국내에도 미끈한 스포츠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내년초부터 본격 스포츠카가 잇따라 시판되기 때문이다.
소득수준이 높으면 스포츠카의 인기는 높아지게 마련이다.지난달 열렸던 제1회 서울모터쇼에서도 스포츠카의 인기는 입증됐다.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의 스포츠카 기술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돌파하면,스포츠카 시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을 끝내,국내외의 모터쇼에 공개한 스포츠 카는 HCD Ⅰ·Ⅱ·Ⅲ의 3가지.
현대 차 가운데 시판이 가장 빠른 차의 원형은 HCD Ⅱ.2천㏄급6으로 3인승이다.16밸브의 엔진을 장착,1백50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디자인연구소의 설계와 디자인을 거쳐 개발됐다.사람의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이 차를 기본으로 한 스포츠카를 오는 97년 시판한다.미국·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판매한다.97년의 판매목표는 2만대,미국내 소비자가격은 1만5천달러(약 1천1백40만원)로 잡고 있다.현대는 미쓰비시의 에클립스,혼다의 프리루드,닛산의 240 SX 3도어형에 비해 손색이 없어 경쟁해볼만 하다고 보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카는 L96.영국 로터스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나왔다.플라스틱 차체는 로터스사의 기술로 개발됐다.1천8백㏄로 최고시속은 2백30㎞.8.2초만에 시속 1백㎞까지 달릴 수 있다.자동차의 지붕을 접을 수 있는 컨버터블형이다.
2인승이며,최고 출력은 1백37마력으로 내년 4월 시판된다.가격은 약 3천만원대로 잠정결정됐다.내년의 예상 판매량은 2천대.
대우자동차의 스포츠카는 「넘버 1」로 2인승 컨버터블 타입이다.1천6백㏄로 16밸브의 DOHC 엔진을 달았으며,1백20마력의 힘을 갖췄다.최고시속은 1백92㎞.대우자동차가 지난해 인수한 영국의 워딩연구소에서 설계한 차다.아직 시판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스포츠카 전망이 좋으면 98년쯤에는 등장할 가능성이높다.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카는 「솔로 Ⅱ」.달리기 시작한지 5.7초 후에 시속 1백㎞로 가속된다.최고시속은 2백42㎞이며 4인승에 배기량은 3천2백㏄,최고출력은 2백20마력이다.자회사인 영국 팬더사와의 합작품이다.쌍용도 시판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나,3∼4년내에는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카와는 인연이 깊은 편이다.국내 스포츠카 1호를 쌍용에서 생산했기 때문이다.쌍용은 지난 87년 인수한 팬더사의 생산설비를 송탄공장으로 옮겨,팬더사가 생산하던 칼리스타를 지난 92년 생산했으나,재미를 보지는 못했다.첫해에 14대,93년에 4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업계는 향후 1∼2년내에 국내에도 스포츠카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스포츠카의 성공여부에 관심에 높아지고 있다.<곽태헌 기자>
1995-06-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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