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GDP 8.4% 성장/한은,「94 국민계정 발표」
수정 1995-03-16 00:00
입력 1995-03-16 00:00
지난해 우리 경제는 8.4%의 고도성장을 기록,국내총생산(GDP)규모가 3백조원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경제규모로는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1위로 올라섰으며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8천4백83달러가 됐다.
한국은행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94년 국민계정을 발표했다.
경제성장률이 이같이 높았던 것은 제조업부문의 설비투자가 대폭 증대되고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91년이래 가장 높은 것이며 설비투자 증가율은 86년이후,상품수출은 87년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한국은행은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6.8∼7%을 훨씬 넘어서고 있어 경기과열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GDP 성장률을 지난 70년부터 작년 3·4분기까지 사용한 국민총생산(GNP)성장률로 환산하면 작년 4·4분기의 성장률은 9.2%,연간 성장률은 8.2%이다.<관련기사 16면>
이강남 한국은행 조사2부장은 「국내 경기동향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사용하는 GDP기준으로 바꿨다」고 밝혔다.<3면에 계속>
<1면서 계속> GDP 규모로는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11위,1인당 GNP는 사우디 아라비아·아르헨티나·바레인·포르투칼을 제치고 세계 32위로 올라섰다.
성장 속도가 이처럼 가파른 것은 4·4분기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 79년 2·4분기(62.7%)이후 15년만에 가장 높은 30.6%에 이르고 수출과 수입도 물량기준으로 각각 22.3%와 29.5%나 늘어나는 등 수요부문의 흡인력이 지나치게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력난과 함께 철강·화학 등 일부 부문에서는 수입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등 공급애로 징후가 뚜렷하다.민간소비도 4·4분기 중 7.8%나 늘어 지난 92년 3·4분기 이후 계속 증가 추세이다.<우득정 기자>
1995-03-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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