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수익보장/채권투자 이렇게/표면금리 낮은 상품이 유리
기자
수정 1995-02-19 00:00
입력 1995-02-19 00:00
주식시장이 죽을 쑤자 채권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해 들어 종합지수가 1백포인트 이상 폭락한 반면 은행 보증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 수익률이 연 15% 선을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게 장점이다.종류가 다양하고 같은 종류라도 만기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어서 투자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그러나 고금리 시대인 요즈음에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채권은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그 값이 떨어진다.액면가를 만기 동안의 수익률로 할인한 값에 거래되기 때문이다.요즘처럼 수익률이 높아질 때가 투자의 적기인 셈이다.
대신증권의 지상현 채권부장은 『올해에는 회사채의 수익률이 연 15%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투자의 전망이 밝다』며 『되도록 표면금리가 낮은 쪽을 사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한다.수익률이 같더라도 표면금리가 낮으면 만기 때 내는 세금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사는 방법은 간단하다.계좌에 돈을 입금한 뒤 증권사 직원의 자문을 받아 매수주문을 내면 된다.대부분 10만원 이상,1만원 단위로 사고 판다.
익숙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사나 투자금융,투신사 등 금융기관은 채권관련 상품들을 많이 준비해놓고 있다.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세금우대 소액 채권저축,투금사의 CD,투신사에서 판매하는 6개월 미만의 신 단기 공사채형 저축이 대표적이다.
1억원 미만의 소액 자금이라면 세금우대 소액채권 저축이 가장 짭짤하다.소액채권 저축은 이자 소득세가 6.5%(96년 이후 10.5%)로 직접 채권에 투자할 때의 21.51%(16.25%)보다 훨씬 유리하다.가입금액은 1인당 1천8백만원이지만 부인과 자녀의 이름을 빌리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일시적인 거액 여유자금이면 기업어음(CP)과 CD처럼 만기가 짧은 상품이 좋다.단기상품 중에는 CD의 수익률이 통상적으로 높다.최소 가입한도는 3천만원이다.
3천만∼4천만원을 90일 이상 굴릴 때는 CP가 더 좋다.91일짜리를 기준으로 CP의 세전 수익률은 작년 말의 14.5%에서 18일16.6%(세후 13.08%)까지 치솟았다.
신 단기 공사채형 저축의 경우 1개월 이상만 맡기면 중도 환매 수수료가 없다.세전이 11.8%,세후는 9.3%이다.<김규환 기자>
1995-02-19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