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대법원장·여야대표 신년사
수정 1995-01-01 00:00
입력 1995-01-01 00:00
지난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유감스럽게도 궂은 일도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우리 국회,우리 정치의 수준도 아직 국민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 올렸고 번영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습니다.지금 필요한 것은 자책이나 자탄보다는 자신감과 의욕입니다.
올해는 광복 50주년입니다.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온갖 어려움을 딛고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우리 앞에는 더 많고 더 높은 목표들이 있습니다.민족 최대의 비원인 통일,민주주의의 내실화,경제선진국으로의 진입,복지사회의 실현등이 그것입니다.이러한 목표는 우리에게 더욱 결연한 의지와 치밀한 계획,보다 많은 땀을 요구합니다.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양적인 축적이 아니라 질적인 비약이기 때문입니다.광복 50주년이 그러한 질적 도약의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올해는 북녘땅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북한은 개혁과 개방을 서둘러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남북대화를 하루 빨리 정상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새해 새아침에 우리 모두 다같이 올 한해를 바르게 시작하도록 다짐합시다.
◎“무력감 떨치고 힘차게 새출발을”/윤관 대법원장
을해년 새아침에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렵고 중대한 일들이 일어났고 잇따라 발생한 대형사건·사고들은 우리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해 아침을 맞아 지난해의 불행했던 사건들로 인한 무력감을 떨쳐버리고 다시 힘차게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느슨해진 기강을 바로세워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를 만들고 우리의 참된 도덕성과 미풍양속을 되찾아야 합니다.
국가간의 경쟁에 슬기롭게 대처함으로써 국제화·세계화의 실질적인 주역이 되도록 준비해야 하고 통일의 기반도 다져나가야 합니다.
또 올해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통해 지방자치시대의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올해는 광복50년이 되는해이면서 우리 사법부로서는 근대사법제도를 도입한지 꼭 1백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사법제도 개혁작업은 이제 열매를 맺어 마침내 본격적인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이 있기를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세계화 물결에 우리모두 동참을”/김종필 민자당대표
을해년 새아침을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께 평안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지난해에는 마음과는 달리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을 집권당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지난날의 뉘우침 속에서 내일을 위한 의지와 열정을 새롭게 다져봅니다.
새해에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세계화의 물결이 더욱 굽이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슬기와 정성을 다하여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국민 여러분께서 큰 힘 보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도 여러분께 신의 가호와 건강과 보람과 평화가 늘 함께하기를 희원합니다.
◎“참된 지방화시대열기에 총력”/이기택 민주당대표
을해년 새해는 광복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올해에는 최소한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남북정상회담과 경제협력,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94년 갑술년 한해는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도 많았습니다.개혁이 실종되고 한강다리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역사의 정의가 유린당했습니다.
새해에는 달라져야 합니다.더 늦기전에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합니다.
특히 오는 6월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지방자치제는 보다 성숙한 민주화시대의 도래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당은 지방자치선거 승리를 통해 지방화시대 개막과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1995-01-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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