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주식 뉴욕증시 상장 이모저모
수정 1994-10-29 00:00
입력 1994-10-29 00:00
현물대신 주식예탁증서(DR)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전주식은 상장 첫날인 27일 발행가인 DR당 20·125달러에 첫 거래가 이뤄졌으나 곧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며 19·625달러로 마감.거래량은 1백60만1천5백 DR.
○…한전과 국내 주간사인 쌍용투자증권은 프리미엄이 당초 예상(15∼20%)보다 크게 낮은 5%로 결정된데다 주가마저 떨어지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전은 『국내주가가 계속 빠지고 있어 큰 기대는 않았으나 프리미엄 5%는 예상밖』이라며 『다른 나라의 전력회사보다 한전이 빠른 성장을 하고 있어 곧 회복될 것』이라고 자위.
쌍용투자증권도 『발행가는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개장부터 거래가 이뤄진 것은 인기가 있다는 증거』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국내 한전주의 하락세가 치명타로 작용했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기도.
○…증권업계는 당분간 하락세를 만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공기업이어서 성장에 한계가 있는데다 북한의경수로건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악재가 버티고 있기 때문.
동서증권 양호철부사장은 『국내증시와 뉴욕증시가 동반하락하는 시기여서 상장시점을 잘못 잡은 것같다』며 『국내주가가 3만5천원선을 회복해야 뉴욕증시에서도 동반상승할 것』으로 전망.
선경증권 이종윤 국제영업이사도 『국내에서도 외국인의 투자한도가 남아있기 때문에 구태여 그 쪽에서 비싸게 살 필요가 없는게 하락의 원인』이라며 『오는 12월부터 외국인투자한도가 추가확대돼 대형 우량주가 상승국면에 접어들면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
○…반면 외국인 투가들이 아직까지 한국증시에 매력을 느끼는데다 선진국 전력회사의 연평균성장률이 6%정도인데 비해 한전은 10%이상의 고성장을 하고 있어 곧 반등하리라는 시각도 많다.대신증권 최기석 국제금융부대리는 『당분간은 발행가를 밑돌겠지만 현재 악재로 작용하는 북한의 경수로건설지원자금 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나느냐에 따라 반등세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
○…한편 지난 14일 국내기업으로는 처음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철주식은 첫날 30%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37.75달러로 출발했으나 연일 내림세를 타며 27일 31달러로 마감.10일(거래일기준)동안 17.8%가 떨어진 셈.이는 오는 12월 외국인의 투자한도확대 대상에서 제외되자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차익을 노린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내놓기 때문.<김규환기자>
1994-10-29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