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자국인 탈출저지 나서/해안 뗏목 등 72시간내 수거령
수정 1994-09-11 00:00
입력 1994-09-11 00:00
【뉴욕·워싱턴·아바나 AFP 로이터 연합】 미국과 쿠바는 9일 쿠바인의 미국이민을 최소한 연간 2만명 받아들이고 현재 미국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6천명에게는 별도의 이민허가를 내준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쿠바난민탈출사태 저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쿠바는 자국민 탈출을 중지시키기 위해 9일 성명을 발표,주민들이 플로리다해협을 건너 미국으로 가는 것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국영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된 이 성명은 10일 정오를 기해 주민들에게 72시간의 시간여유를 주고 미국행 준비를 위해 해안에 모아놓은 뗏목이나 뗏목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수거하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서 양국은 쿠바인들의 합법적인 미국 이민자수를 확대키로 노력하되 쿠바는 안전하지 못한 선박이나 뗏목을 통한 쿠바인들의 탈출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관련기사 7면>
미국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쿠바인들의 합법적인 미국 이민규모를 연간 최소한 2만명으로 하는 한편 추가조치로 현재 미국비자 발급신청을 하고 대기중인 약 6천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이민허가를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미국은 불법으로 미국해안에 도착하는 쿠바인들에 대해 더 이상 임시수용소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들 불법난민들은 공해상에서 붙잡아 제3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뉴욕에서 개최돼 일시 중단되기도 했던 양국간의 난민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쿠바측은 30년간에 걸친 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 해제문제도 논의하길 원했으나 미국측은 쿠바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이번 회담의 논제를 난민사태에만 국한했다.
한편 쿠바해안에서 뗏목을 타고 쿠바를 떠날 준비를 하고있는 쿠바인들은 미·쿠바간에 체결된 난민협정을 한마디로 일축하고 자신들은 불법이든 합법이든 쿠바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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