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편의시설 부족 관람객 큰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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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8-12 00:00
입력 1994-08-12 00:00
◎벤치 등 적어 쉴곳찾기 전쟁/전시관 관람대기 9시간… 포기 속출/“운영업체 장사만 급급” 비난 빗발

【대전=최용규기자】 엑스포과학공원이 운영미숙으로 관람객이 구경도 못하고 되돌아 가는가 하면 쉴곳이 없어 불편을 겪는 등 「국민교육의 장」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운영업체인 엑스피아 월드(대표 서영하)는 대전엑스포 당시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던 편의시설 부족을 적극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놓고도 지금까지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아 관람객의 불편이 고조되고 있다.

엑스피아 월드는 개장초부터 주 출입문인 남문 매표소 2곳 가운데 오른쪽의 매표소 1곳을 폐쇄,관람객들이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하는가 하면 태풍 「더그」등 기상 악천후 속에서도 마땅한 쉴 곳을 찾지 못한 채 비를 맞으며 표를 사기 위해 기다려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이미지네이션관 등 예약을 받고 있는 탐험관은 상오 9시30분∼11시쯤이면 모두 매진돼버리고 겨우 예약한 상당수의 관람객들은 6∼9시간 이상 기다려야 관람할 수 있어 서울 등 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덕희군(15·동대부중 3년·서울 동대문구 장안 3동 장안아파트 4동 208호)는 『아침 일찍 이곳에 와 6시간을 기다려 겨우 테크노피아관 하나만을 관람했다』면서 『엑스포때 관람하지 못한 우주탐험관을 보려고 표를 샀으나 하오 7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서울로 되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엑스피아 월드측은 자신들의 운영미숙으로 관람자체를 포기하는 관람객이 늘고 있는데도 전시관안에서의 사고발생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돌아가는 관람객들에게 비싼 입장료를 환불해 주지 않고 있어 국민서비스는 뒷전으로 한 채 장사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엑스피아 월드는 또 5백개의 벤치를 보수·이전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엑스포때와 비교해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엑스포기념관 1층 로비와 엑스포대종이 설치된 종근당각 등에는 쉴 곳을 찾지 못한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깔고 식사를 하거나 낮잠을 자는 광경이 속출하고 있다.
1994-08-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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