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플로리다 해협 봉쇄 채비/WP보도/쿠바난민 유입 차단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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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8-11 00:00
입력 1994-08-11 00:00
◎“피랍” 쿠바함정 적발… 본국 송환

【워싱턴 로이터 연합】 클린턴행정부는 쿠바의 난민방출을 막기 위해 쿠바와 플로리다주 사이의 해협을 봉쇄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말에 구성된 특별대책팀이 난민들의 쿠바탈출 등을 차단하기 위해 플로리다해협을 봉쇄하는 비상대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미백악관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이 난민방출 위협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은 쿠바정부로부터 정부주도의 조직적인 난민방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지난 80년의 마리엘 난민탈출과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를 외부로부터 받았다』면서 『그러나 그같은 사태가 벌어질 경우에 대비한 준비는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미해안경비대는 해상에서 탈취된 것으로 알려진 쿠바정부 소유선박에 승선중인 26명을 9일 구조했다고 해안경비대관계자들이 밝혔다.

쿠바정부는 이와관련,문제의 해군함정이 납치돼 승무원중 1명이 지난 8일 마리엘항인근 해역에서 살해됐음을 미해안경비대에 알리고 협조를 구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구조된 쿠바 해상난민은 5천명 이상으로 지난 한햇동안의 3천6백56명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1994-08-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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