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형 지역민방시대 시동(사설)
수정 1994-08-11 00:00
입력 1994-08-11 00:00
그러므로 이제는 사업자가 누군가라는 차원을 벗어나 어떻게 더 좋고 유효한 방송매체를 만들어 낼 것인가로 우리의 관심을 빠르게 바꿔야 한다.이점에서 보면 정책적으로나 방송사업자에게나 다시한번 다짐해 둘 일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오늘의 TV방송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시대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에 유념을 해야 한다.
CATV,VOD,위성방송만이 아니라 컴퓨터DB시스템까지 새로운 매체이면서 동시에 그하나씩이 다채널화하고 있다.수용자를 향한 상업적 경쟁도 시작됐다.그리고 이경쟁은 국제화되고 있다.따라서 지역TV의 입장이라는 것이 자신의 개성과 내용의 질적수준을 만들어내는데 있어거의 연습이나 축적의 시간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상황에 있다.바로 경쟁에 나서야 하는 어려움에 당면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가하면 우리가 이 다매체 다채널시대에 있어서도 지역민방채널을 따로 만드는 이유는 단지 채널형식의 확대라는 데 있지 않다는점을 잊어서는 안된다.지역문화의 창달과 이에 의한 지역 독창성과 창조성의 계발을 하자는데 있다.정보획득에 있어서도 지역별 성격화를 통해 보다 바람직한 지방자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이 기본적역할구조에서 보자면 명칭과 형식은 비록 민영방송이지만 할일은 거의가 다 공영방송에 가까운 것이다.
우리는 이 역할을 기대한다.때문에 기존TV의 종속적 채널이 되어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한다.정책적으로 이 문제는 지금 「지역자체프로그램 15%이상」으로만 요구하고 있다.이것은 사실상 적은 것이다.이렇게 되면 방송의 새채널이기보다는 광고나 지역리권의 채널화만 될 가능성을 갖는 것이다.따라서 정책은 더 많은 요구를 해야만 한다.
문민시대는 마치 어떤문제든 개입만 않으면 되는 시대라는 관념이 부지불식간 커져 있다.그러나 방송은 사회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제도이다.뿐만아니라 방송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금은 국가단위이기보다 국제적지역단위로 새 방송질서가 세워지는 과정에 있다.프로그램경쟁과 시청률확보에 있어 국가간 산업적 갈등까지 만들고 있다.이점에서 프로그램경쟁력 또한 국내차원만의 과제가 아니다.지역민방시대가 상업방송의 확대로만 가지 않도록 우리모두 주시해야 할 것이다.
1994-08-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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