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역·공항·터미널 북새통/오늘 1백50만명 탈서울
수정 1994-07-31 00:00
입력 1994-07-31 00:00
7월 마지막 주말인 30일부터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됐다.전국의 유원지·바닷가로 통하는 고속도로등 주요도로와 고속버스터미널,공항·기차역등은 여름 휴가를 떠나는 피서인파로 초만원을 이뤘다.
서울의 경우 이날 하룻동안 지난주말의 18만6천대보다 3만여대가 많은 21만6천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서울을 빠져 나갔다.
또 일요일인 31일의 경우,올들어 가장많은 25만여대의 피서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1백50여만명이 피서길에 올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피서인파로 제주도·동해·홍도등 국내피서지의 호텔등 숙박시설에는 미처 방을 잡지못한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하와이·밴쿠버·캘거리등의 항공노선도 이미 8월말까지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이날 상오 6시30분쯤 영동구간의 표가 매진된 것을 비롯,이날 아침일찍부터 가족단위의 피서객 1만여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하오에 접어들면서 하행선 전 구간의 표가 매진돼 임시차편까지 투입되고 있으나 몰려드는 피서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부·영동·중부고속도로는 이날 낮12시쯤부터 밀려드는 차량들로 톨게이트 부근이나 인터체인지에서 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하오 4∼5씨쯤에는 최고의 정체현상이 빚어져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설악산과 동해안으로 통하는 영동고속도로의 호법인터체인지∼가남휴게소구간과 경부고속도로의 청원∼죽암휴게소부근,입장천교∼대덕 터널구간은 시속20㎞안팎의 서행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또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궁내동 동서울 톨게이트 부근은 물론 이곳으로 연결된 한남대교 남단∼서초인터체인지구간과 올림픽도로등 시내도로도 주말 퇴근차량과 피서차량이 엉키면서 극심한 체증현상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확장공사중인 영동고속도로 신갈∼원주구간 가운데 신갈∼이천구간을 지난 23일부터 4차선으로 임시개통하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는 이날 낮 12시부터 31일 낮 12시까지 17인승이상 버스 전용차선제를 실시했다.
또 서울역에도 하행선 6만9천여석의 좌석및 입석표가 며칠전에 일찌감치 동나는등 평소 주말보다 40% 가량 늘어난 시민들이 철도를 이용해 휴가길에 나섰다.
한편 이날 하오 서울 김포공항도 피서지로 떠나는 휴가객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출발하는 강릉,속초,제주등의 노선 예약이 이달초 이미 완료된 가운데 총 60편의 비행기로 1만2천여명이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아시아나 항공도 주요 피서지 노선 예약이 한달전에 완료됐다.<박현갑·이순녀기자>
1994-07-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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